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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글로벌뷰티퀸 프랑스 대표로 참가한 Pauline의 이야기가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임명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인생에 있어 하나의 목표를 이루게 돼 행복합니다.”
스포츠 매니지먼트 과정을 공부하는 미스글로벌뷰티퀸(MGBQ) 2017(대회장 윤경숙, 조직위원장 허수정, 집행위원장 박동현) 프랑스 대표 Pauline은 내년에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을 체험하고 홍보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아시아를 꼭 방문하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이루게 돼 너무나 좋았다고 말하는 Pauline은 최근 강원도 강릉 오죽헌 한옥마을을 방문했을 때 영화 속의 한 장면에 들어간 것만 같았다고 술회한다.
평화로운 공간을 선호하는 그녀는 이곳이 마치 산속의 절과도 같았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음식에 대해 “상당히 매운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프랑스의 경우는 개인별로 각자 먹는 데 반해 한국은 한 접시의 국을 놓고 같이 떠먹는 것이 신기했다”는 소감을 전한다.
인터뷰 동안 밝고 명랑함을 유지하던 그녀는 DMZ에서의 체험을 이야기하는 순간 진중해져있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사연이 있었던 듯 싶었다.
“화천에 있는 칠성전망대를 방문했을 때 바라본 DMZ의 정경은 너무나 고요했습니다. 남북한 아무도 없었습니다.”
1928년에 태어난 Pauline의 할머니가 살던 곳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지배를 받았다. 할머니가 받았던 전쟁의 아픔은 부모님을 통해 그녀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전쟁을 목전에 둔 곳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웃고 떠들 때 상당히 난처했다고 말하는 그녀의 눈시울은 어느새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남북한 서로에게 고통과 그리움이 있는 장소인 DMZ의 이야기를 계속 언급한 그녀는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에 일침을 가한다.
“자연은 아름다우나 사람들에게는 아름답지 않은 이곳, 너무나 마음이 짠합니다. 남북한이 빨리 통일이 되어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에 더 이상 생기면 안 될 것입니다.”
그녀는 평화는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인종의 사람들을 어렸을 때부터 하나로 묶어 교육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똘레랑스(tolérance)’, 즉 관용의 정신을 갖게 된다는 것.
부모와 교육이 평화 의식 함양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고 언급한 그녀는 특히 젊은 세대가 끌어갈 시대를 맞이해서 더더욱 평화에 대한 가치가 강조돼야 한다고 역설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 미스글로벌뷰티퀸 2017 대회는 내년에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주)청시네마와 미스글로벌뷰티퀸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ERM 코리아와 윤가명가가 주관한다.
세계 40여개국을 대표하는 미인들이 서울 메이필드 호텔 및 강원도 일대에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가운데, 파이널 대회는 오는 19일 저녁 7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특설무대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김태훈 기자(ifreet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