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페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개최된 미스글로벌뷰티퀸 2017(대회장 윤경숙, 조직위원장 허수정, 집행위원장 박동현)이 대한민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회 참가자들의 갖가지 사연이 화제를 낳고 있다.
△ 피스퀸으로 미스글로벌뷰티퀸 2017에 참가한 고아라 |
한국의 피스퀸으로 참가한 고아라는 청각장애를 극복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애인으로서 국가를 대표하는 것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한 그녀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이해 참가자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한다.
"평화라는 말이 일견 거창한 단어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적으로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죠. 주변의 모두가 누군가를 통해 웃으며 행복해질 때 그것이 진정한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미스데프(deaf)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眞)으로 선발돼 체코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그녀는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발레와 현대무용의 특기를 살려 이번 대회를 멋지게 이끌어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 미스글로벌뷰티퀸 2017 덴마크 대표로 참가한 Josephine |
덴마크 참가자로 온 Josephine의 사연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이 난독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한 사연이 주목을 받는 것.
Josephine은 "듣고 말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글자를 읽거나 쓰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주변에서 많은 걱정을 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고등학교 학위를 다 받았다"고 술회했다.
그녀는 "남들이 할 수 없을 때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했다"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번 대회도 그렇게 만들어가며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싱가포르 대표로 미스글로벌뷰티퀸 2017에 참가한 Priscilla |
싱가포르에서 온 Priscilla가 전하는 대회 참가 이유는 '암에 대한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암 기관 단체를 돕기 위해서'다. 사회 공헌의 목적을 갖고 대회에 참가한 것.
어린이들을 좋아해서 그들을 위한 미인대회를 만들었다는 Priscilla는 "자국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전 암환자들을 위해 머리를 밀었다"며 "대회 참가를 앞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암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제 모습을 통해 큰 힘이 돼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부터 진정으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될 때, 다른 사람들도 감화 감동시킬 수 있다"며 "이번 대회에 온 목적을 잊지 않고 사회에 진정으로 공헌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어려웠던 상황을 이기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메시지에 미스글로벌뷰티퀸 대회에 감동이 더해가고 있다.
서울=최영주 기자 ddoru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