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영원불멸의 주제 ‘아름다움’
[뉴미디어팀]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평범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리 만만치 않다. 인류는 태곳적부터 머릿속의 생각을 그림으로 나타내었고, 이를 가리켜 현생 인류의 한 특징인 ‘호모 이마고’라 부른다.
‘이미지를 생각하는 인간’이란 이 말의 뜻처럼 인류는 고대 동굴벽화부터 현대 디지털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름다움을 표현해왔다. 그러면 언제부터 이런 아름다움은 평가받기 시작했을까. 그 기원은 그리스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파리스의 심판’으로 유명한 ‘the Judgement of Paris’에는 제우스의 부인 헤라,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목동인 파리스 앞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를 심사받는 신화의 내용이 들어있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쓰인 황금사과 하나로 야기된 이 신화는 파리스에게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주겠다’고 약속한 아프로디테가 승리하면서 끝나지만 트로이전쟁의 불씨가 되었다.
이 때문일까 인류는 은근히 외면의 아름다움을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도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은 높게 평가한다. 과연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어떤 모습일까. 이와 관련해 서양의 한 전문 매체는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일종의 부적절한 명칭이다(Inner beauty is such a misnomer)”라고 정의한다.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문자 그대로 내면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을 특정지을 수 있는, 외모를 포함한 그 사람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내면이나 외면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닌, 내면과 외면이 하나로 어우러져 나타나는 그 사람 본연의 아름다움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내면의 아름다움은 크게, 외면의 아름다움은 작게 치부한다.
그래서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고, 외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천박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어쩌면 외면의 아름다움에 대한 역차별적 발상일지도 모른다. 마치 흑인에 대한 과도한 인권옹호가 백인에 대한 역차별로 나타나듯이 말이다.
이런 현상이 극명하게 표출된 것 중 하나가 바로 미인대회다. 한때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흥행했던 미인대회는 여성의 상품화와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오명에 부딪히며 몇몇 후진국의 하찮은 ‘쑈’로 전락하고 말았다.
물론 이런 주장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무대 위 아름다운 미인이 제아무리 얼굴과 몸매를 뽐낸다하더라도 웃는 모습이 부자연스럽거나 걸음걸이가 당당치 못하거나 지식과 지혜를 갖추지 못했다면 과연 아름답다 할 수 있을까.
때문에 미인대회에서 판단하는 아름다움 또한 한 사람의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어우러진 그 사람 본연의 아름다움인 것이다.
미인대회가 가진 양면성은 이뿐 아니다.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샤넬, 겔랑, 엘리자베스 아덴, 헬레나 루빈스타인 같은 패션·뷰티기업들이 처음 틀을 잡기 시작한 것도 미인대회의 효과다.
때문에 미인대회는 단순히 미인을 뽑는 대회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뷰티와 패션을 선도하는 거대한 산업군의 첨병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21세기 미인대회가 나아갈 방향이며 국내 뷰티기업들이 바라봐야할 경제적 관점이다.
최근 들어 미인대회 개최에 적극적인 필리핀, 태국, 중국 등은 세계 최고의 소비시장이자 한류열풍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이에 더해 최근 불고 있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기까지 더한다면 이들 뷰티소비시장이 가진 값어치는 무궁하다. 이를 발판 삼아 이제는 한국의 뷰티기업들도 샤넬 같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거대시장을 선점할 전략과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방안 중 하나에 미인대회 개최가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올 9월 국내에서 개최되는 ‘미스 글로벌 뷰티퀸(Miss Global Beauty Queen)’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미스 월드’ ‘미스 유니버스’ ‘미스 인터내셔널’ ‘미스 인터콘티넨털’에 이은 세계 5대 미인대회로 꼽히는 MGBQ의 국내 개최가 새로운 시도와 개혁으로 21세기 신미인대회의 표본으로 우뚝 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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